
제6장. 새벽의 수련마을은 깊은 산골에 숨어 있었다. 밭은 좁고 척박하여 언제나 곡식이 모자랐다.아이들은 배고픔을 달래며 뛰놀았고, 허름한 초가집 사이로 가난의 냄새가 스며 있었다.이강현의 집도 예외는 아니었다.병석에 누운 아버지와, 날마다 장에 나가 허드렛일을 하는 어머니.강현은 어린 나이에도 집안을 지탱해야 한다는 부담을 등에 짊어지고 있었다.그날도 새벽, 그는 몰래 집을 나섰다.뒷산에 올라 나무에 매달리며 팔을 당겼다.손바닥은 터져 피가 배어 나왔고, 호흡은 가빠왔다.“이번엔 다르다. 내가 약해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해가 산 너머로 오르며, 피와 땀에 젖은 그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다.멀리서, 안개 속에서 날카로운 눈빛이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제7장. 아침의 친구마을 어귀는 장에 나서는 사..